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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12. 힘내라 청춘여행!(목포 - 광주 - 구례)
아침에 눈을 떠보니 꽤 늦게 일어났다. 달력을 보니 월요일 아침에다가 그 유명한 월요병이 도지는 날. 왠지 일어나고 싶지 않은 느낌이라 그런지 찌뿌둥하게 일어났다 그간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허벅지가 살짝 아프다. 예전에 목포를 갈 때 어디를 가면 좋을까 싶었는데 갓바위 일원쪽으로 가면 박물관이 밀집해있는 단지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간만에 문화생활을 해볼까 싶어서 버스를 타고 갓바위 방면으로 갔다. 창문 밖에 서서히 뻘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얀 건물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갓바위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곳에는 목포 자연사 박물관과 국립 해양유물전시관 등 많은 박물관이 밀집해있는데. 오늘따라 사람이 없는걸까 사람이 거의 보이지를 않는다. 왜 없지? 이상한 낌새다. 사실 이곳에 온 주 목적은 우리나라 유..
2010. 8. 22. 21:54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11 푸른바다 페달을 돌리다 (성산 - 제주시)
이야 날씨 엄청 좋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맑다 못해 깔끔한 날씨. 아침 일찍 좀 제대로 된 밥을 먹어보자 해서 해물뚝배기를 먹었다. 사실 갈치를 먹고 싶었지만 가격이 장난아니고 해서 해물뚝배기를 먹었는데 전복도 같이 있고 제법 많은 반찬에 밥 한번 든든히 먹었다. 이 힘으로 성산일출봉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되겠구나 싶었다. 사실 어제 잠을 자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 준영인데, 내일 성산일출봉 일출이 언젠지 알아 봐줄수 있어?” “응. 알아볼게.” 그 다음 친구가 알아보고 문자로 보내준 내용으로는 새벽 07시 02분에 일출이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서 보기가 힘들지 않겠냐는 답변이 왔다. 그러나, 일어났더니 날씨가 완전 좋다. 좀 더 빨리 일출봉으로 가면 일출을 딱 맞추어 볼..
2010. 8. 22. 09:4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10 석양에 물드는 제주바다(서귀포 - 성산 - 우도)
날씨는 그럭저럭. 비는 오지 않지만 찌뿌둥한 날씨에 날은 좀 꾸리꾸리 하다. 그래도 마음은 산뜻하다. 아침부터 산뜻하게 잘 말려진 옷을 입고 떠나니까. 명승지가 지천인 서귀포에 왔으니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쉽지는 않다. 그나마 조금은 덜 알려지고 조용한 폭포를 찾을까해서 갔던 곳이 바로 정방폭포. 그리 먼 길도 아니고 굽이굽이 내려가지도 않아, 여유있게 출발할 수 있었다. 정방폭포는 닿는 길 하나하나 표지판을 잘 확인해야한다.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의 방향이 전혀 다르고, 세 갈래 길이 갑자기 나오는데 이곳에서 헤메지 않아야 제 갈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내려가는 곳이 아무래도 내리막이다보니, 갈래길 위로 다시 올라서려면 위로 다시 올라와야 하는 그런 번거로움. 정방폭포는 그렇게 선택의 길 끝..
2010. 8. 21. 12:13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요즘 빠져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제빵왕 김탁구인데요, 저번에도 밝혔지만 저는 현재 본방사수를 하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건 뭘 하건간에 꼭 그 시간이 되면 집 거실에 떡하니 앉아 드라마를 시청하는 열혈시청자지요. 그런데, 이 김탁구. 트위터상에서는 탁구왕 김제빵으로도 불리는 이 드라마. 참 말이 많은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막장코드가 있다라던지 배우의 연기가 부자연스럽다라던지 은근히 다른 시청자들의 견제를 당하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제빵왕 김탁구는 모두에게 고마운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구요? 일단, KBS에게 고마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시작할 무렵 드라마를 제작하는 삼화네트웍스와 KBS는 제빵왕 김탁구의 제작을 시작할..
2010. 8. 20. 07:32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아침에 일어나 한쪽 끝에 묶어놓은 바람이를 풀었더니 몸체에 촘촘히 물방울이 맺혀있다. 간밤에 비가 좀 왔나보다. 신기한건 장마기간에 태풍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비를 맞은 적이 없다. 항상 윗지방을 여행하고 있으면 아랫지방에 장마고 태풍이고 온다하고 아랫지방에 있으니 이제 윗지방에 비오고 태풍오고 한단다. 참 태풍 잘도 피해 다닌다. 그런데 오늘 제주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간만에 여행전에 사 놓은 1회용 우의를 꺼내게 되었다. 우의를 꺼내서 입고 다시 비바람을 가르며 바람이를 몰았다. 그래도 이녀석 한번 고쳐주니 슁슁슁 잘도 간다. 어느새 한림에 닿아 슈퍼에서 자전거 타면서 먹을 빵을 한뭉탱이로 사고 대정으로 출발했다. 대정으로 가는 길에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많다던데 정말 많이 있다...
2010. 8. 19. 11:53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8 바퀴야 제주도를 돌려라! (목포 - 제주(한림))
아침 일찍 일어났더니 목포는 아침부터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쳐서 상당히 쌀쌀한 날씨에다가 안개때문인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개를 손으로 휘휘저어가며 버스를 타고 목포항에 도착했다 목포 여객터미널은 두 곳이 있는데 홍도,외달도로 가는 근방 도서로 가는 터미널과 제주도나 인천, 중국으로 가는 원거리 터미널이 있다. 제주로 출발하는 여객선은 09:20분에 출발한다. 그 때문에 비교적 일찍 터미널로 출발하기로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주변에는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학생 와서 아구찜 먹고가”라며 잡아끄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있다. 하긴 목포에 아구찜이 맛있다던데, 그래도 수중에 돈이 그다지 넉넉하지 않아 아구찜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곤 거의 ..
2010. 8. 18. 07:41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7 전라남도를 거쳐 제주로 간다! (순천 - 전주 - 목포)
4000원이라고 긴가민가해서 들어갔던 찜질방에서 예상외로 너무나 잘 쉬었다.(E마트 앞이다) 찜질방에서 피로를 쫙 풀고 밖으로 나와보니 날씨가 제법 맑다. 오늘은 순천에 있는 사찰 선암사와 송광사 두곳을 들릴셈이다. 순천에는 이외에도 낙안읍성이라는 중요한 관광지가 있지만 이곳까지 들리게 되면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았다.너무 멀리 있기도 하고 버스 배차가 거의 없다. 자가용이 없다면 들르기 힘든 곳이다. 오전중에 이 사찰 두곳을 다 들리고 나서 오늘 안으로 목포에 도착해야 하는 스케쥴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움직였고, 다행이 동선에 문제가 없었던 것이 찜질방 앞이 거의 모든 차의 시발점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선암사로 가는 버스를 손쉽게 탈 수 있었다. 선암사행이라고 적혀진 버스를 타면 굽이굽이..
2010. 8. 17. 07:37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아침이 밝았다. 꽤나 쌀쌀할 줄 알았는데 아주 따듯한 날씨다. 그런데 너무 사우나에서 아침부터 밍기적 거려서 그런지 시간이 얼마 없다. 옷을 갈아입고 나서는데 시간표를 보니 순천으로 가는 기차가 텀이 적기도 하거니와 바로 20분 뒤여서 원래는 걸어서 부전역을 가야했지만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가 갑자기 밀리기 시작한다. ‘어떻게하지 어떻게하지’ 이러다가 기차를 놓쳐버리는건 아닐까 노심초사 했다. 부전역에 도착한건 딱 3분전. 내리자 마자 막 뛰어가니 기차가 거의 출발하려고 한다. 계단을 두 개씩 올라가고 내려갈때는 계단을 세 개씩 밟아 내려가 간신이 기차를 잡아탔다. 어휴 다행이다. 잘못했으면 그간의 여행계획이 다 틀어져버릴 뻔했다. 기차를 타고 밖을 보니 부산을 어느새 벗어나고 있다. 조그만 호수가 ..
2010. 8. 16. 07:31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
[전국일주] #5 부산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부산 - 순천)
여행을 하다 보면 내 몸을 새로고침 해줘야 할 때가 온다. 한번쯤은 쉬어 줘야지. 하면서 푹 눌러서 쉬고 싶은 순간. 그러기 위해서 주저없이 부산을 선택했다. 예전에 YLC라는 경제학술동아리를 한 덕분에 부산에 사는 많은 사람들과 사귈수 있었다. 사실 부산의 경우는 몇 번 들렸던 경험이 있다. 예전 2002년도 일본 수학여행을 떠날때도 들렸고 하나투어 투어챌린저 시절에는 MT를 부산에서 하게 되었기 때문에 아주 제대로 부산 일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송정해수욕장부터 누리마루를 지나 영도까지 가는 내내 부산의 매력에 흠뻑 젖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잠시 쉬는 코스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부산의 매력적인 사람들과 부산의 여유로운 풍경을 만끽하기 위함이 컸다. 내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2010. 8. 15. 23:27 written by monotraveler 댓글수